[주말 새영화]'미키 블루 아이즈'/"마피아 딸이 좋아요"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0분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센스 앤 센서빌러티’ ‘노팅힐’로 로맨틱 코미디의 간판 스타로 자리잡은 영국배우 휴 그랜트. ‘미키 블루 아이즈’는 그를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 그랜트의 실제 연인이자 배우인 엘리자베스 헐리가 제작을 맡았다. 휴 그랜트의 어리숙하고 소년같은 순진함만 빛을 발한다.

뉴욕 미술품 경매회사에 다니는 마이클(휴 그랜트 분)은 애인인 지나(진 트리플혼 분)가 마피아의 딸임을 알게 되지만 사랑에 눈이 멀어 겁없이 행동한다. “평생 꿈꿔온 사랑인데… 마피아 아니라 마피아 할아버지가 와도 절대 포기 못해!” 지나와 결혼하기 위해 마피아 앞에서 거칠게 행동하고,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지나 대신 살인누명을 뒤집어 쓰는가 하면, ‘대부’ 시리즈 전편을 보고 마피아의 말투를 흉내내기도 한다. 그들의 만남과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를 상큼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12세이상 관람가. 23일 개봉.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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