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K리그 PO1차]부산 우성용 결승골 부천 제압

  • 입력 1999년 10월 21일 00시 14분


“부산에 선취점만 뺏기지 않으면 돼요.”

부천 SK 조윤환감독은 부산 대우전을 앞두고 ‘필승해법’을 이렇게 말했다. 부산은 먼저 득점하면 김주성 유웅렬 우성문 이기부로 짜여진‘빗장수비’가 워낙 단단해 뚫기가 쉽지 않아서다.

20일 목동에서 열린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은 조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한판. 부산은 전반 24분 터진 우성용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산은 24일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수원 삼성과의 챔프결정전에 올라 2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릴 수 있다. 부산의 장기인 정재권 마니치의 ‘스피드’가 단 한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은 게 승리의 원동력.

미드필드 싸움만이 지루하게 이어지던 전반 24분. 하프라인 근처에 있던 정재권에게 볼이 연결됐다. 정재권은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드리블, 센터링을 올렸고 이 볼은 부천 수비수 이임생을 맞고 흘렀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우성용은 볼을 잡아 강철을 가볍게 제치며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곧바로 골네트가 출렁였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골로 이어진 것.

부산은 후반 들어 수비수 유병훈 이용하를투입,문을꼭꼭 걸어잠갔고 부천은 밀집수비를 뚫고 곽경근이 4분,이원식이 6분 잇따라 헤딩슛을 쏘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등을 돌렸다.

한편 부산 안정환은 후반 42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 득점선두 샤샤(수원·17골)와의 3골차를 좁히지 못했다.

〈배극인·김호성기자〉bae2150@donga.com

◇플레이오프 1차전

▽목동

부산 1―0 부천

(1승) (1패)

득점〓우성용 7호(전24·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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