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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0일 2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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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 당시 삼미 김진영감독이 심판을 폭행해 구속되기까지 했던 프로야구에서 최악의 관중난동 사건은 86년 대구에서 발생한 구단버스 방화사건.
대구관중은 해태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이 5―6으로 역전패하자 해태 선수단의 45인승 리무진 버스에 불을 질러 전소시켰다.
90년 8월26일에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해태의 경기에서 수백명의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무려 1시간 7분이나 중단됐다.
89년에는 크고 작은 폭력사태가 난무해 당시 이웅희 한국야구위원회총재가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담화문까지 발표했다.
그해 5월19일 대전구장 빙그레―해태전에서 관중이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심판을 폭행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5월31일 사직구장에선 롯데가 해태에 8―9로 역전패하자 쓰레기통을 비롯한 온갖 오물이 그라운드로 쏟아지면서 관중 1명이 쇼크로 사망한 사례까지 있었다.
129년 역사의 미국프로야구와 64년 전통의 일본프로야구는 초창기 각종 관중난동 사태가 벌어졌지만 최근에는 극히 드문 일이다.
〈대구〓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