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10월 19일 18시 52분


◇ "버스문을 꽝 닫으면 어쩌려고"

M101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내리려고 뒷문으로 가보니 그 문은 앞뒤로 여닫는 것이었다. 문 위 천장 가까이에 조그만 광고지의 여백에는 다음과 같은 낙서가 적혀 있었다.

“문을 열기 전 파란불이 켜져 있나 살펴보세요.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심호흡을 하세요. 불이 들어오면 힘껏 문을 미세요. 쏜살같이 빠져나간 후 문을 꽝 닫으세요. 그리고 뒤를 보세요. 여지없이 뒷사람의 얼굴이 뭉개져 있을 겁니다.”

◇ "웨이터는 음식 가져오는 사람"

친구와 함께 조그만 식당엘 갔다. 독일어식 발음이 강한 웨이터가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날라다 주었다. 친구는 여러 종류의 빵 중에서 롤빵이 맛있어 웨이터에게 좀 더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손을 대지 않은 다른 빵은 도로 가져가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웨이터는 화를 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음식을 가져오는 사람이지 가져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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