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화제]히틀러 지하벙커 반세기만에 '햇빛'

  • 입력 1999년 10월 17일 20시 17분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최후를 마친 지하 벙커가 구 동베를린의 중심가 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됐다고 베를린 시청이 15일 밝혔다.

히틀러는 소련군에 의해 베를린이 함락되기 직전 애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지하벙커에서 비소를 마시고 자살했으며 시신은 그의 운전사에 의해 벙커 밖에서 화장됐다.

나치는 연합군의 공습에 대비해 베를린 시내에 벽 두께가 4.5m 가량 되는 12개의 대형 지하벙커를 건설했으며 이를 연결하는 미로와 비밀 통로를 만들어 히틀러 등 나치 최고위층의 전쟁지휘본부로 사용했다.

독일 통일 후 나치 숭배자들이 이 벙커를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독일정부는 벙커가 나치 숭배자들의 ‘성지(聖地)’로 이용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발굴하지 않았다.

그러나 벙커가 공사도중 우연히 발견됨에 따라 독일 정부는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베를린 시당국은 일단 건설공사를 중단하고 벙커 처리문제를 놓고 독일의 유태인단체 등과 논의하기로 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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