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주안동 시민회관 활용방안 '고심'

  • 입력 1999년 10월 15일 01시 44분


인천시가 97년부터 사용을 중단하고 있는 인천 남구 주안동 시민회관의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시는 당초 시민회관을 철거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키로 계획을 세우고 사업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공원조성을 원하는 환경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취소했다.

시는 다시 시민회관을 철거한 뒤 한시적으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키로 했다가 매각키로 방침을 바꾸는 등 그동안 여러차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회관은 73년 주안동 190의2 134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590㎡ 규모로 건립됐다.

그러나 96년 천정에서 시멘트덩어리가 떨어지는 등 건물이상 징후가 나타나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균열이 심하고 기울기가진행되는등위험시설물로 판정돼 97년 4월 폐관됐다. 부지 감정가격은 150억원.

인천시는 시민회관의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최근 인천넷홈페이지를 통해 △매각 △도심공원조성 △소규모 공연전시시설 건립 △보수사용 등을 놓고 사이버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참가자 841명 중 49.9%가 공원조성을 원했다. 또 시가 같은 내용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3273명 중 48%가 역시 공원조성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이처럼 공원조성을 원하는 여론이 우세하자 시민회관을 철거한 뒤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시는 또한 녹지공원 내에 소규모 야외공연시설을 마련해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와 인천발전연구원 조사 등을 감안해 이달 말까지 최종 활용방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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