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정부 군의관비리 없다던 병무청보고는 허위"

  • 입력 1999년 10월 14일 19시 3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번 군의관 비리가 구 정권 때 것입니까, 국민의 정부 때 것입니까.

△이상호(李相浩)병무청장〓구정권 때 상황입니다.

△김대통령〓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군의관 비리가 없습니까.

△이청장:그렇습니다.

14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병무청에서 열린 국방위 감사에서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 3월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국방부 ‘국정개혁 보고회’ 때의 발언록을 공개하며 이상호전청장이 허위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허의원은 “98년 12월1일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8년 4월초순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한 보신탕 집에서 군의관 등이 2500만원의 수표를 받았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청장은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 통수권자 앞에서 태연히 허위보고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현 병무청장은 이전청장의 허위보고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기습적으로 다그쳤으나 오점록(吳祿)병무청장은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 오후에 속개된 감사에서도 허의원은 “답변을 하라”며 몰아붙였으나 오청장은 “잘 모르겠다”고 버텨 한영수(韓英洙)위원장으로부터 “시인할 것은 시인하라”는 핀잔을 들었다.

〈대전〓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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