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서울대회]“탈북자에 난민지위 부여해야”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9시 34분


탈북자들의 참상을 고발하고 이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워크숍이 13일 서울NGO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열렸다.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강제송환의 공포에 떨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유엔이 공식적으로 난민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현재 중국 동북지방과 러시아 일부지역에 숨어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수십만명에 이르며 이들은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경우 대부분 사형 등 극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철(金尙哲)청원운동본부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중국 옌볜(延邊)지역에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중국 당국은 수시로 탈북자 색출작업을 벌여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김본부장은 “탈북자들은 단순히 기아를 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 자체를 위해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마땅히 난민으로 분류돼 국제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탈북자 김길선씨는 “현재 중국에는 탈북했다가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 뒤 다시 북한을 탈출한 동포들도 많다”며 “이들은 생명의 위협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측은 서울NGO세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담당 고등판무관을 14일 만나 탈북난민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조사관 임명을 제안할 계획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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