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실업대제전]女 현대, LG정유 꺾고 2년만에 우승

  • 입력 1999년 10월 8일 17시 44분


현대가 LG정유를 꺾고 여자 실업배구 정상에 올랐다.

현대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9실업배구대제전 여자부 결승에서 구민정,장소연,이명희 트리오의 활약으로 LG정유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는 97년 6월 종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2년4개월만에 실업배구 정상을 차지했다. 현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92년 1차전 대회 이후 7년만의 일. 현대 유화석 감독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지 5개월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아 지난해까지 슈퍼리그 9연패를 달성한 LG정유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1세트에서 22-24로 뒤지던 현대는 이명희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장소연,구민정이 연속 득점, 세트를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2세트를 25-17로 쉽게 따낸 현대는 그러나 3세트에서 뒤늦게 공격이 살아난 LG정유의 박수정과 장윤희를 막지 못해 19-25로 LG정유에 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초반부터 현대의 분위기. 현대는 2-3에서 구민정의 공격과 블로킹, 이명희의 서브포인트를 묶어 내리 5점을 따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트스코어 25-15.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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