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타점 이승엽등 개인타이틀 불안한 선두

  • 입력 1999년 10월 7일 18시 41분


페넌트레이스 마감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팀순위와 함께 개인타이틀의 임자가 가려지지 않고 있어 막판 흥미를 더하고 있다.

홈런과 함께 강타자의 트레이드 마크인 타점은 6일 현재 삼성 이승엽(123개)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롯데 외국인선수 호세(121개)의 각축장.

둘다 92년 한화 장종훈(당시 빙그레)의 119타점 신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세는 이승엽보다 1경기가 많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시즌 최종전인 8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

출루율도 삼성(이승엽·0.456)과 롯데(마해영·0.441)의 대리전. 이승엽이 조금 앞서 있긴 하지만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

투수부문은 거의 정리가 됐지만 탈삼진에서 롯데 주형광(176개)이 현대 김수경(184개)을 바짝 쫓고 있다. 둘다 선발로 1경기씩 등판할 경우 2년생 김수경의 첫 탈삼진왕 등극이 예상되지만 96년 ‘닥터K’ 주형광의 관록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구원왕은 두산 진필중(51SP)이 1경기를 남겨둔 삼성 임창용(50SP)에 1포인트차로 앞서고 있어 최소 공동선두를 확보했다. 진필중은 자력으로 단독선두를 확보하려면 8일 롯데와의 잠실경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나머지 7개부문 타이틀은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굳어질 전망.

이승엽이 타점 출루율에 이어 홈런(54개)과 장타율(0.735)의 4관왕을 노리고 있고 마해영은 타율(0.370), 최다안타는 LG 이병규(189개), 도루는 두산 정수근(56개)의 몫이다. 다승은 현대 정민태(19승)가 한화 정민철(18승)에 1승차로 앞서있다. 정민철은 앞으로 등판계획이 없어 정민태의 타이틀이 굳어진 상태. 또 평균자책은 임창용(2.16), 승률은 롯데 문동환(0.810)에게 돌아갔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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