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공공기관 '담장 허물기' 사업 가정에도 확산

  • 입력 1999년 10월 7일 01시 43분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구사랑운동 시민회의가 대구시와 함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펴고 있는 ‘담장 허물기’사업이 일반 가정에도 확산되고 있다.

6일 대구사랑운동 시민회의에 따르면 대구 중구 삼덕2가 남모씨(64)가 최근 자신의 집 담장을 허문 뒤 시민회의 관계자와 함께 담장이 있던 자리에 나무와 잔디를 심는 조경공사를 하고 있다.

남씨는 “연못이 있고 감나무와 석류나무 등이 심어진 정원을 개방해 이웃과 터놓고 지내기 위해 콘크리트 담장을 없앴다”고 말했다.

시민회의는 수성구 만촌동 주민 이모씨(39)도 이달 중순경 자신의 집 담장을 허물기로 하는 등 일반 시민의 참여 신청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회의는 ‘터놓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 6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대구 서구청과 동산의료원 경북대병원 등 20개 기관이 담장을 철거했고 추가로 32개 기관 및 단체 등이 참여 의사를 알려 왔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담장 철거를 희망하는 일반 가정에는 철거작업을 도와 주고 조경 설계도 무료로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53―429―226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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