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한양대 우승비결은 1학년 氣살리기"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우승 비결은 바로 ‘기 살리기’.

6일 해남에서 막을 내린 99대학배구연맹전 3차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학배구 정상의 자리를 확인한 한양대의 송만덕 감독은 독특한 ‘지도론’을 갖고 있다.

연습장과 숙소에서의 모든 심부름은 1학년생 대신 2학년생이 해야 한다는 것. 체육관에서 공과 물통 등을 들고 다니는 일도 2학년생의 몫이다. 막내인 1학년생이 연습장과 숙소에서 기를 펴지 못하면 실제 경기에서도 움츠릴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지론.

송감독은 경기때도 ‘기 살리기’를 내세운다. 그는 “공격수가 한번 공격을 실패하면 바로 다음에도 다시 그 선수에게 공을 토스해 만회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그만의 작전’에 대해 설명한다.

이 때문인지 이번 대회에서 한양대는 매 경기 접전을 펼치고도 고비마다 1학년생이 제 몫을 톡톡히 해줘 우승을 낚을 수 있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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