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이일안/왼팔의 힘 지나치면 스윙균형 깨져

  • 입력 1999년 10월 3일 20시 09분


▼문 ▼

스윙에서 왼팔과 오른팔중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많이 둬야 합니까. 어깨의 힘을 빼고 양팔에 균등하게 힘을 주는데 스윙과정에서 균형이 깨지면서 미스샷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팔의 이상적인 힘의 배분을 알려주세요.(이웅균·44·사업)

▼답 ▼

주말골퍼 사이에는 ‘스윙은 왼팔로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주도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른손잡이의 경우 대개 왼팔의 힘이 오른팔보다 약하므로 본인의 느낌에 왼팔에 힘을 더주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6대4정도로 왼팔에 힘을 더 가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쪽의 힘이 같아야 이상적입니다. 따라서 왼팔의 힘을 더 주는 것보다는 오른팔의 힘을 더 빼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왼팔로 스윙을 주도하려고 왼팔에 힘을 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몸이 경직되고 몸통회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왼팔에 힘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왼팔을 곧게 뻗으려고 힘을 주기보다는 왼팔을 자연스럽게 쭉 펴는 정도가 적절합니다.

왼팔에 힘을 주지 않고도 곧게 펴는 방법은 첫째 백스윙때 상체를 90도이상 돌려주어야 합니다. 백스윙때 상체를 돌리지 않으면 왼팔은 곧게 펴지지 않고 굽어지기 쉽습니다.

둘째, 백스윙을 하면서 오른쪽 손목과 팔꿈치를 자연스럽게 꺾어주면 왼팔은 저절로 곧게 뻗어지게 됩니다. 질문하신 분은 어깨에 힘을 빼고 양팔의 균등한 힘으로 스윙을 하고 있다고 하니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윙과정에서 무의식중에 균형이 깨질때도 있다는 것은 양팔의 힘의 균형이 흐트러져서라기 보다는 몸의 회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몸의 회전이 제대로 안되면 스윙의 템포와 리듬이 흐트러져 균형이 깨지는 것입니다.

이일안<프로골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