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상록수부대 박인철단장 "친근한 이미지 심겠다"

  • 입력 1999년 9월 29일 19시 49분


“동티모르의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중립적 위치에서 치안임무에 전념하겠습니다.”

동티모르에 파견될 ‘상록수부대’의 박인철(朴仁哲·43·대령)단장은 29일 인천의 특전사 흑룡부대에서 부대 창설식을 갖고 동티모르 평화와 한국―인도네시아간 우호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단장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도움으로 나라를 지킨 우리가 이번 파병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파병의 의미를 부여했다.

전투부대 파병에 대한 우려와 관련, 박단장은 “유엔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민병대로부터 우리 장병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수단으로 전투병력 포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단장은 “평화유지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의 하나는 전쟁 억제와 안정회복을 위한 치안활동이므로 부대원들이 감정에 치우쳐서 우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육사34기 출신인 박단장은 78년 임관, 육군대학 전술학처 교관을 거쳐 특전사 비호부대에서 대대장 작전참모 참모장을 지냈으며 대통령 국방부장관 참모총장 표창을 모두 7차례나 받았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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