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 영화/24일]

  • 입력 1999년 9월 22일 10시 02분


▼풍운

감독 유위강. 주연 곽부성 정이건. 홍콩영화 특산품인 오우삼의 ‘발레 무술’스타일에 최첨단 SF를 보강한 일명 ‘디지털 액션물’. 천하의 명검을 소유하기 위해 라이벌을 죽이고 그 아들인 섭풍(정이건)과 보경운(곽부성)을 양자로 삼은 웅패. 하지만 이들은 나중에 웅패가 자신들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것을 알고 혈전을 벌인다.

▼플루크

감독카를로 칼리. 주연 매튜 모딘, 낸시 트래비스. 사고로 죽은 한 사내가 ‘플루크’라는 개(리트리버 종)로 환생해 겪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가족 영화. 전생을 기억하는 플루크가 보여주는 가족 찾는 여정, 길거리 강아지인 ‘럼보’와의 우정 등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007다이아몬드는 영원히

감독 가이 해밀턴. 주연 숀 코너리, 질 세인트 존. 2대 제임스 본드였던 조지 라잰비를 밀어내고 숀 코너리가 다시 007을 맡아 그의 진가를 확인해 준 007시리즈 중 일곱번째 작품. 밀수한 대량의 아프리카산 다이아몬드로 레이저무기를 만들려는 악당 블로펠드의 음모를 저지하는 007의 활약상을 그렸다. 90년대 중반 이후 ‘더 록’ ‘어벤저’ 등으로 다시 중후한 액션 히어로로 나선 숀 코너리의 젊은 시절 활약상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일 듯. 악당이 다이아몬드로 갑자기 미국의 핵미사일, 구소련의 잠수함, 중국의 미사일기지 등을 파괴하는 장면은 작위적이다.

▼케빈 코스트너의 워터월드

95년 개봉당시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고서도 흥행에 참패, 최고 스타 대접을 받던 코스트너의 ‘스타일’을 구긴 작품.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전지구가 물로 뒤덮인 어느 미래. 인간들은 흙 몇줌을 물물교환의 수단으로 삼으며 인공섬에서 살아간다. 이야기는 엉성하지만 둘레 500m, 무게 1000t의 거대한 인공섬 세트에서 펼쳐지는 액션 활극은 그럭저럭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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