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성로 불법 진열대많아 보행자 통행 불편

  • 입력 1999년 9월 14일 00시 34분


대구시내 중심가인 중구 동성로 일대에 불법 상품진열대와 입간판 등이 난립해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대구시와 중구청 등에 따르면 속칭 ‘야시골목’으로 불리는 동성로 S보세상가 앞은 폭 5m의 1개 차로로 비좁은 편인데 대부분의 의류업소들이 진열대와 입간판 등을 가게 1∼2m 앞까지 내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쇼핑을 나온 시민들과 차량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것.

이 곳 한 업소 주인 김모씨(38·여)는 “가게 앞 도로에 상품을 진열하지 않는 업소가 없어 불법인줄 알지만 우리도 어쩔수 없이 상품진열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왕복 2개 차로인 중구 동인동 동인호텔∼삼덕소방서 구간에도 레스토랑 식당 의류가게 등이 경쟁적으로 업소 앞 도로에 진열대와 입간판 등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 전용도로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대리석 인도블록을 깐 동성로 대구백화점∼중앙파출소 300m 구간도 수십여개의 노점과 상품진열대 등이 차지해 보행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보행권 확보운동을 펴고 있는 대구흥사단측은 “쇼핑명소인 동성로 소방도로 대부분이 불법 노점과 상품진열대 등으로 뒤덮여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대형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단속할 수 없었다”며 “조만간 불법진열대 등에 대한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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