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안정환 11골…득점선두 '조마조마'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득점왕은 과연 누가 될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팀순위만큼이나 득점왕레이스도 안개속이다.

현재 득점 랭킹 1위는 ‘테리우스’ 안정환(11골·부산 대우).

그 뒤를 ‘용병’ 샤샤(수원 삼성)와 고정운(포항 스틸러스)이 9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중 누가 과연 최후에 웃을 것인가.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샤샤를 단연 1순위로 꼽았다. 고종수를 축으로 한 미드필드진의 지원이 막강한데다 수원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해 더 많은 경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 특히 샤샤는 9득점을 100% 필드골로 기록, 말 그대로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득점왕 선정에 페널티킥이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안정환은 11골중 4골을 페널티킥에 의존했으나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팀 지원이 열렬하다는 것. 부산이 중간순위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물론 뜻밖의 결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 수원은 주전 미드필더 고종수 서정원 데니스의 줄부상으로 샤샤의 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부산은 감독대행 체제 이후 전력이 다소 불안해졌다.

고정운을 비롯해 8골로 득점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최용수(안양 LG) 김종건(울산 현대) 하은철(전북 현대), 2위팀 부천 SK의 곽경근(7골)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것도 이 때문.

결국 각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막판 뒤집기가 갈수록 그 힘을 더해가는 만큼 올 정규리그 득점왕 레이스도 이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요동을 칠 전망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