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나주평야 4차로 13번 국도

  • 입력 1999년 8월 22일 19시 00분


전남 나주시에서 광주 광산구 송정리까지 이르는 국도 13호선은 최근들어 차량통행이 부쩍 늘어났다.

94년 4차로로 확포장된 뒤 광주∼목포간 국도 1호선의 혼잡을 피하려는 운전자들이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평야를 가로지르는 이 도로는 시야가 확 트인 데다 커브길이 완만해 운전자들이 무심코 가속페달을 밟는 경우가 많다.

경찰이 나주시 노안면 지역의 이 도로에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97년 3월. 노안면 학산마을 입구 학산주유소에서 나주 방면으로 20여m 떨어진 곳이다.

이곳의 단속카메라는 1,2차로 모두를 커버하며 시속 90㎞ 이상을 달리는 차량을 적발한다. 적발 차량은 하루 평균 20여대.

이 길을 자주 다니는 운전자들은 단속카메라 설치지점을 알기 때문에 미리 속도를 낮추지만 외지차량은 어지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당한다. 실제로 이곳에서 적발되는 차량의 60∼70%가 외지차량이다.

단속카메라 설치 이후 이곳에서의 교통사고가 크게 줄었다. 96년부터 97년 3월까지 6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단 한건의 사망사고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카메라 전방 2㎞ 지점에 ‘과속단속구간’이란 표지판이 있으나 운전자들이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며 “일부 운전자는 최근 제한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잘못 아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나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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