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사이버 프로야구 판타지게임 인기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2분


“홍현우를 팔고 젊은 투수로 선발진을 보강할까?”

“아니야! 난 지난주 그렇게 했다가 손해만 봤어.오히려 구원투수를 하나 더 넣는게 어때?”

“그럼 임창용을 다시 데려와? 그런데 몸값이 너무 비싸. 예산이 될까?”

해태 사장과 단장의 비밀얘기같지만 이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로야구 판타지게임 구단주들의 대화.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서 하는 판타지게임은 미국에선 2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인기게임이다.

국내에선 6월말 스포츠통계 서비스회사인 한국야구정보시스템(대표 이원우)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열흘만에 100개의 리그가 만들어지고 조회수 1만히트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참가자들은 올시즌 현역 프로야구 선수로 자신의 팀을 만들고 참가할 리그를 선택한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로 드림팀을 구성하고 싶지만 예산이 1만원으로 한정돼 있어 쉽지 않다. 선수들의 최근 컨디션을 보아가며 가끔은 트레이드로 선수를 바꾸어야 한다. 연봉만 축내고 성적은 신통치 않은 선수는 조기 퇴출감이다.

그야말로 야구광에게 딱 맞는 게임이다. www.koreabaseball.com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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