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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7일 0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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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은 RV시장에서의 승부가 올해 전체 판매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RV 새모델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올해 잡고 있는 RV 판매 목표는 전체 판매목표의 15∼20% 수준.
RV 가운데 특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지프형 차량. 먼저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로버코리아. 로버코리아는 경쟁 업체들이 ‘IMF쇼크’에서 벗어나 전열을 재정비하기전 일찌감치 프리랜더 새 모델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2월 출시된 이 모델은 매달 꾸준히 10대 가량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중.
로버는 여세를 몰아 7월 신형 레인지로버4.6을 새롭게 내놓았으며 하반기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프리랜더 3도어를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프 명가’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에 맞서 최근 99년형 그랜드체로키를 시판하면서 로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랜드체로키는 지프 특유의 오프로드 주행능력과 온로드상의 승용차같은 승차감을 무기로 5월 출시되자마자 한 달만에 20여대를 계약하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
크라이슬러는 이밖에 2월 내놓은 99년형 체로키와 올초 출시된 정통 지프 스타일의 랭글러 신모델 ‘사하라’로 한 해 ‘살림’을 꾸려나갈 계획.
크라이슬러는 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미니밴 시장에서도 ‘스테디 셀러’인 카라반 99년형과 그랜드카라반 99년형 3.3L모델을 나란히 출시해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측은 두 차량에 대해 “미니밴의 순발력과 고급 세단의 승차감을 동시에 갖췄다”고 설명.
포드코리아는 7월 중순 지프형 차량 익스플로러와 미니밴 윈드스타 99년형을 동시에 내놓으며 뒤늦게 RV경쟁에 합류했다. 포드측은 “익스플로러는 4000㏄, 6기통 엔진을 장착해 승차감에 있어서 경쟁 차량들에 앞선다”고 강조했다. 윈드스타의 경우 에어백 기능을 강화했으며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정면충돌 시험에서 4년 연속 최고 점수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에 있어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벤츠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가진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혁신적인 오프로드 차량’으로 선정된 M클래스로 RV시장에 동참하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