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석의 어머니는 경용의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말도 안돼요. 초등학교 5학년 애들끼리만 보낸단 말이에요? 세상이 험악한데. 또 그쪽 두 집은 애가 둘씩이지만 경용이는 외아들이잖아요.”“걱정마세요. 영석이가 여러번 다녀왔고 저희 친정어머니와 오빠가 잘 보살펴 주실 거예요.”
영석 형제와 인중은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 가 직접 알아보고 수차례 의논 끝에 여행계획서를 만들어 부모님께 냈다. 그리고 2박3일 동안 시냇가에서 메기와 가재를 잡고 과수원에서 덜익은 사과를 따고 밤에는 모닥불을 지펴 놓고 노래 부르며 놀다가 돌아왔다. 더군다나 아버지에게는 더덕을, 어머니에게는 앵두를 선물로 싸들고 왔다.
이들은 일찍부터 자립심을 키우면서 세상이 아름답고 즐거운 곳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02―538―7450
김원규(PSA자녀성공어머니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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