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코스닥거래 5계명]성장성을 눈여겨 보자

  • 입력 1999년 7월 23일 01시 57분


코스닥 등록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거래소 상장기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반면 위험도가 큰 것이 보통이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환금성 투명성 안정성 등이 크게 떨어진다. 한 마디로 ‘고위험―고수익’이 특징.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거래량을 살펴라〓코스닥시장에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종목이 태반. 356개 종목중 하루 5000주 이상 거래되는 종목은 100개 안팎에 불과하다. 심지어 하루에 단 1주만 거래되면서 상한가행진을 펼치는 ‘냄새나는’ 종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종목은 제때 사고 팔기 힘들어 피하는 것이 좋다.

▽투자유의종목도 조심〓전체의 절반가량인 171개 종목이 ‘투자유의’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거래량이 극히 적거나 법정관리 화의신청 등 기업내용이 좋지 않을 때 위험신호를 보내기 위해 마련한 제도.

투자 유의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률 상위권에 오른 종목이 부지기수일 정도여서 욕심은 나지만 일단은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업정보를 찾아라〓코스닥 등록기업에 대한 정보는 상장사에 비해 극히 빈약하다. 증권사도 제대로 된 기업분석을 내놓는 경우가 드물다.

개인이 찾아나설 수밖에 없다. 코스닥증권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osdaq.or.kr)에 들어가 기업분석을 참조하거나 기업공시를 잘 활용한다면 기본적인 정보는 얻을 수 있다.

▽성장성을 눈여겨 보자〓코스닥시장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특히 중시한다. 따라서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회사들을 발굴해 장기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적을 따질 때도 이자 등 금융비용이 포함되는 당기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영업이익을 내는 등 성장성은 있지만 아직 초기 투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

▽매매제도를 익혀라〓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과 매매방식에 차이가 있다. 거래소시장이 전장과 후장으로 나뉘는데 반해 코스닥시장은 오전9시부터 오후3시까지 점심시간 휴장없이 열린다. 최소 거래단위는 거래소시장이 10주인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1주. 하루 가격제한폭도 상하 12%로 거래소시장의 15%보다 좁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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