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공업高 수업료 선납요구 말썽…학부모들 반발

  • 입력 1999년 7월 8일 02시 26분


전북도내 공업계 고등학교 대부분이 3학년생들에게 “2학기에 기업체 실습을 나가면 수업료를 걷기 어렵다”며 2학기분 수업료 전액을 미리 내라고 요구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 공고가 졸업전까지 6개월여동안 기업체에 현장실습을 나가는 3학년 학생들에게 3·4분기 및 4·4분기 수업료 27만∼48만9000원을 선납하라고 고지서를 발부했다.

S공고의 경우 6월초 3학년생 492명에게 2학기분 수업료 27만원을 선납하라고 요구, 현재까지 200여명이 납부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실습을 나가고 나면 졸업때까지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수업료 징수가 어렵기 때문에 관례적으로 2학기분 수업료를 6월말이전에 미리 걷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징수 편의만을 위해 30만∼40만원의 수업료를 미리 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교측이 그동안 미리 받아온 수업료 수십억원의 이자도 환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관계자는 “3·4분기 수업료는 8월말까지, 4·4분기 수업료는 11월말까지 내면 된다”며 “실태를 조사한뒤 시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