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존게임]가족과 나흘만에「온라인 상봉」

입력 1999-07-04 23:19수정 2009-09-2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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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인터넷서바이벌99(www.unitel.co.kr)’에 참가해 독방생활을 한지 나흘째.주부 윤예숙씨(33)는 4일 오전 인터넷화상통신을 통해 남편 차병덕씨(37)와 웅석(11)산하(9·여)두 남매와 얘기를 나누던 중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윤씨는 그러나 “가족 얼굴을 보니 마음이 한결 낫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다짐.

윤씨의 가족상봉에 앞서 최연장자인 박완영씨(59)도 부인 신송자씨(59)와 인터넷화상통신으로 대화를 나눴다.

다른 참가자들도 개인별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느라 분주한 모습. 하지만 나흘이 되도록 배달되지 않는 상품이 있는 등 일부 인터넷쇼핑몰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여대생 민소은씨(22)는 행사 첫날 CD플레이어와 전자수첩 등을 한 가전제품 판매사이트에 주문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인터넷칼럼니스트 곽동수씨(35)는 전문가답게 매일 심도있는 체험일지를 행사홈페이지에 올려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성기(28)손미숙씨(28·여) 부부는 아들이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잘 지내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유일한 전화부문 참가자 최혁재씨(31)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아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3일밤부터 콜라가 먹고 싶었는데 폰뱅킹으로 결제해줄 곳을 찾지 못해 결국 4일 오후 감점을 감수하고 콜라와 과자를 현찰로 주문했다.

이날 오후 이벤트실을 방문한 인기모델 변은정씨(23·여)는 인터넷으로 탕수육과 자장면을 주문하는 실력을 발휘해 주최측을 놀라게 했다. 참가자 중 인터넷으로 중국음식을 주문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

3일 오후에는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의 안철수소장이 방문, 동영상으로 온라인 바이러스강좌를 열어 인기를 모았다. 안소장은 강의 직전 인터넷으로 피자를 주문했는데 30분만에 배달되는 바람에 강의 도중 방바닥에 앉아 피자와 콜라를 먹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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