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29일]「빈 틈」있어 아름다운 生

  • 입력 1999년 6월 28일 16시 32분


휴가는 일상의 틈,혹은 ‘비어있음’이다.빈 틈을 보이면 낙오자가 되기 십상인 일상이지만 휴가 때 만큼은 빈 틈을 보여도 좋으리.때론 빈틈이어서 아름다운 우리의 생.

‘금간 보도블럭 사이로 촉을 내민/풀씨가 더 눈물겹고 환하듯/틈으로 엿본 생은 얼마나 인간적인가?/…/더러는 틈을 보이며 살 일이다/밖으로 나가려면 문을 열듯이/안으로 들이려면 틈을 내줄 일이다’(임영조의 ‘틈’중)

남해안 제주도에 다시 장마가 찾아오겠다.장마를 틈 타 생각의 틈,삶의 여유를 찾아보면 어떨까.중부 남부는 오후 한때 소나기.남해안 제주도는 흐리고 비.아침 19∼22도,낮 23∼32도.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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