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좋다]포도주전문바 「팰리컨 앤드 와인」

  • 입력 1999년 6월 24일 19시 24분


추적추적 비가 잦은 여름철. 창밖에 내리는 비를 보며 홀로 상념에 빠지거나 연인 또는 부부끼리 오붓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우아하게 포도주 한잔을 곁들일 수 있다면 제격. 이럴 땐 식사없이 안주와 포도주만 파는 포도주전문바에 가볼 만하다.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펠리컨 앤드 와인’(02―3673―2956)은 포도주전문바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곳. 백포도주 50종, 적포도주 70종 등 다양한 종류의 포도주를 비치해 두고 있다.

1병에 8000원부터 20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다롱 디바리(9500원). 이 포도주는 여러 지역에서 난 포도주를 섞은 제품이지만 일반인들이 먹기엔 고급 와인과 큰 차이가 없다.

장마철에는 적포도주보다는 상큼한 맛의 백포도주에 연어 안주를 추천하고 싶다는 사장 이동송(李東松·35)씨는 워낙 포도주를 좋아해 거의 매일 새로 들여온 포도주 1병을 손님들과 함께 시음하는 행사도 갖는다.

강남구 청담동의 ‘살롱 드 플로라’(02―3443―9719)는 운치있는 조명과재즈,샹송이어우러져 30, 40대가 선호하는 곳.

보통 포도주 한병에 4만∼6만원선이지만 호주산 ‘빈444’(6만원)를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하우스와인으로 잔술(9000원)도 판다. 크림치즈에 찍어먹는 크래커(2만원)가 제일 잘나가는 안주. 오후 6시부터 밤12시까지 문을 연다.

성북구 성북동 ‘피어나’(02―741―2471)는 문을 연지 한달도 채 안되지만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장점. 대신 값이 좀 비싼 편이다.

5만원선의 메독과 10만원선의 캘리포니아산 베닝저가 주로 나간다. 9만원선의 백포도주 샤블리도 손님들이 좋아하는 종류.

안주는 보통 2만5000원선이지만 기본 치즈안주를 무료로 주기 때문에 꼭 시킬 필요는 없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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