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이승엽, 홈런 3방 단숨에 29호

  • 입력 1999년 6월 20일 23시 16분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연속경기에서 홈런 3발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20일 전주구장에서 열린 쌍방울과의 연속경기에서 1차전 1회 솔로홈런을 친데 이어 2차전에선 1회와 2회에 연타석 투런홈런을 날려 홈런더비 29개를 마크했다.

5월 홈런신기록(15개)을 세웠지만 6월들어 홈런포가 주춤했던 이승엽은 이로써 7일 대구 해태전 이후 11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2위 샌더스(22개·해태)와의 차이를 7개로 벌렸다. 6월 홈런은 7개. 그러나 이날 승부는 삼성과 쌍방울이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인천에선 현대 정민태가 혼쭐이 난 끝에 시즌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정민태는 LG와의 홈경기에서 5회까지 홈런 2발 포함 11안타를 맞고 7실점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정민태는 10승3패 1세이브로 두산 이경필에 이어 시즌 두번째, 자신으로선 4년연속 전구단 승리투수가 됐다.

7명의 투수를 내보낸 LG는 8―13으로 뒤진 7회 김재현의 만루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되돌리는데는 실패,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사직에선 드림리그 선두 롯데가 1회 호세의 만루홈런을 비롯, 공필성 임수혁의 홈런을 폭발시켜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박보현은 7이닝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3실점(1자책)만 하는 경제적인 투구로 시즌 3승째(3패)를 올려 롯데 선발중 마지막으로 5할승률을 채웠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과 홈 7연승을 달리며 8개구단중 처음으로 40승(22패4무)을 채웠다.

잠실에선 두산이 연장 10회말 선두 정수근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우즈의 끝내기 안타로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20일 전적◆

△전주(삼성 9승1패·연속경기 1차전)

삼 성 200 002 300 - 7

쌍방울 200 301 000 - 6

승:김현욱(6회·1승2패1세) 세:임창용(7회·6승1패15세)

패:박창현(7회·1패)

홈:이승엽(1회·27호) 김태균(6회2점·5호) 김한수(7회2점·12호) 김기태(7회·13호·이상 삼성)

△전주(쌍방울 2승9패·연속경기 2차전)

삼 성 231 001 000 - 7

쌍방울 310 550 00×- 14

승:성영재(4회·3승6패2세) 패:문남열(2회·1패)

홈:이승엽(1회2점·28호, 2회2점·29호·삼성) 박재용(4회3점·2호·쌍방울)

△인천(현대 9승2패)

L G 320 201 400 - 12

현대 171 400 00×- 13

승:정민태(선발·10승3패1세) 세:정명원(9회·3승3패5세)

패:송유석(2회·3승1패3세)

홈:김재현(1회2점·10호, 7회4점·11호) 펠릭스(1회·10호·이상 LG) 이명수(2회3점·4호) 김인호(2회2점·5호) 박종호(4회2점·3호) 박경완(4회·7호·이상 현대)

△사직(롯데 6승1무4패)

한화 001 000 200 - 3

롯데 431 000 10×- 9

승:박보현(선발·3승3패) 패:한용덕(선발·2승7패1세)

홈:호세(1회4점·17호) 공필성(2회·1호) 임수혁(7회·1호·이상 롯데)

△잠실(두산 5승3패·연장 10회)

해태 031 000 000…0 - 4

두산 000 030 010…1 - 5

승:진필중(9회·8승4패16세) 패:오봉옥(8회·5승4패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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