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매직1위 LG에 역전승

  • 입력 1999년 6월 18일 23시 47분


역시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8일 벌어진 드림리그 선두 롯데와 매직리그 선두 LG의 맞대결.

LG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0의 행진을 계속하던 8회말 펠릭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천금같은 1점을 뽑았다.

9회초 LG 천보성감독은 8회까지 롯데 27타자를 상대로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동호를 빼고 고졸 3년차 투수인 김민기를 마무리 투수로 등판시켰다. ‘특급 마무리’ 김용수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날부터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

롯데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정태의 오른쪽 안타를 신호탄으로 집중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일거에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IMF구단’쌍방울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약속한 ‘66게임 승률 3할달성’에 실패했다. 쌍방울은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0대3으로 지는 바람에 62게임에서 14승45패(3무)로 승률 0.237을 기록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승률 3할달성이 불가능해졌다.

이날 쌍방울에 쓰라린 패배를 안긴 두산 김인식감독은 바로 90년 쌍방울의 초대감독. 승리의 세계는 비정한 법. 김인식감독은 이날 1차전에 이경필―진필중의 ‘황금계투조’를 투입했다. 한화는 삼성을 제물삼아 올시즌 두번째 4연승을 올렸고 해태는 현대를 7대5로 꺾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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