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新북풍」등 軍사기꺾는 발언 삼가길

  • 입력 1999년 6월 16일 19시 07분


연평도 등 서해 5개 도서에서 해군 고속정 편대의 일원으로 근무한 전역장병이다.

우리 해군이 북한군 함정을 충돌공격으로 격퇴한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작전으로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고도의 조정술과 용기 없이는 감히 수행할 수 없는 전술이다.

영토를 침범한 북한군 함정들과 교전을 벌이다 부상한 군인들에게 국민 모두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쾌유를 빌어줘야 한다. 고속정 편대 장병들은 좁은 공간에서 험한 파도와 싸우느라 불철주야 고생이 많다.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다. 일부 정치권에서 한때 ‘신북풍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보고 몹시 실망했다. 악조건 속에서 국토방위에 전념하는 장병들의 노고를 아는지 모르겠다. 사기를 꺾는 정치적 발언은 삼갔으면 한다.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북한 함정이 더이상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지방수(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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