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기영/아이들 숙제 어려워 부모도 고생

  • 입력 1999년 6월 6일 19시 25분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다. 요즘 아이들이 수행평가 숙제를 하느라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한다.

신문 TV뉴스와 교과서의 내용을 연결시켜 보고서를 제출하는 숙제가 많다. 아이들이 방법을 몰라 쩔쩔 매는 게 안타까워 도와주려고 해도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격투 끝 강도 붙잡아’라는 기사를 사회과목의 어느 부분에 연결해야 할지 몰라 책을 뒤지기 일쑤다. 1주일간 뉴스를 모두 녹화해 놓고 외다시피 하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뉴스에 친근감을 가져야 하는데 ‘숙제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싫증을 내는 것 같다.

창의적 사고를 위한 교육이라고 하지만 숙제를 위한 숙제도 많다.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여길 수 있도록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 주었으면 한다.

이기영(주부·서울 강남구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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