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강릉외곽 판교리 구리미휴게소

  • 입력 1999년 6월 6일 18시 16분


설악산을 찾았던 수도권 관광객이 서울로 되돌아가기 위해 속초에서 영동고속도로 쪽으로 왕복 4차로의 7번 국도를 타고가다 보면 ‘과속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곳이 있다. 강릉시 사천면 판교리 구라미휴게소 부근의 강릉 외곽도로이다.

휴게소를 지나면서 언덕이 나타나고 언덕을 넘으면 커브길 내리막길이 길게 나 있어 자연스럽게 달리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과속은 금물. 1차로를 겨냥한 무인단속카메라가 시속 1백1㎞를 넘으면 여지없이 작동, 과속을 적발한다.

4월말까지는 단속 한계속도가 시속 91㎞였으나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10㎞가 늘었다. 한계속도를 높임에 따라 단속실적은 4월 이전보다 60% 가량 줄었다.

지난 1년간 이곳의 단속 실적은 1만여건. 이 중 토 일요일에 단속된 건수가 40%에 달한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운전자가 70% 이상이었고 주간보다는 야간이 많아 70% 이상이 야간에 적발됐다.

야간에는 적외선 조명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모르는 사이 적발된다.

이곳에서 많이 적발되는 또다른 이유는 조바심. 설악산 등 속초 관광지를 찾은 운행자들이 저녁무렵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는 충동을 느끼기 때문이다.

경찰관계자는 “이곳은 주민들이 많이 가로질러 다녀 사고가 잦은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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