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초보 뛰어넘기]대기자금 MMF에 넣으면 유리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주식시장의 기세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주식투자 열풍은 여전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심을 가져본 일이 없는 사람들에게 주식시장은 낯설기만 하다. 마음만 있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답답하기만 한 ‘생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기초에서 고난도투자기법에 이르기까지 ‘주식투자 초보 뛰어넘기’를 연재한다.》

주식투자의 첫 걸음은 증권회사에 위탁계좌를 만드는 것. 은행에 통장을 개설하는 것과 같다.

계좌의 주인은 당연히 실제로 주식투자를 할 본인이어야 한다. 남의 이름을 빌리는 ‘차명(借名)계좌’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차명계좌를 만든다 하더라도 분쟁소지가 있고 주식매매 내역, 유무상증자 및 배당금수령 통지 등 중요한 서류들이 자기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귀찮기 짝이 없다.

증권회사 본·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절차는 간단하다. 주민등록증 등 본인확인서류와 약간의 돈만 있으면 10분내로 계좌를 만들고 곧바로 주식을 살 수 있다. 인감은 서명으로 대신해도 된다.

정작 고민은 어느 증권사에 얼마나 돈을 넣을 지를 결정하는 것.

거래할 증권사를 고를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이용하기에 불편함은 없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주 들르기도 쉽지 않고 전화를 해도 몇 마디밖에 들을 수 없다면 매매 타이밍을 놓치기 십상.

따라서 아는 사람이 있거나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기 투자금액은 많을 필요가 없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뒤 투자액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증권사에 돈을 추가로 넣을 때는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 제휴은행을 통해 자기 계좌로 송금하면 되기 때문.

한 가지 포인트. 주식을 사기 위해 대기시켜 놓은 자금은 별도로 머니마켓펀드(MMF)통장을 만들어 넣어둔다. 그냥 위탁계좌에 예치할 때보다 연 3∼5%의 이자가 더 나온다.

처음 계좌를 개설할 때 반드시 “돈은 MMF에 넣어주세요”라고 말하자. 말 한 마디로 돈버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도움말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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