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株 집중분석]인터넷관련株

  • 입력 1999년 5월 16일 22시 01분


《조정분위기에서도 정보기술 및 첨단 우량벤처기업 주식들의 강세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가운데 인터넷 관련주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인다. 문제는 인터넷 관련주의 주가가 단기급등해 투자결정을 내리기가 쉽지않다는 점. 그러나 인터넷 관련산업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에 따른 추가상승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인터넷 관련주에 대한 시각▼

굿모닝증권 장용훈(張容薰)투자분석부장은 “국내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한 비지니스가 본격적인 사업화단계로 들어간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인터넷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성장성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이용자가 5천만명을 돌파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년. 라디오가 38년, TV가 13년, 개인용컴퓨터(PC)가 16년 걸린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코스닥에 등록돼있는 벤처기업에 대해 향후 5년간 법인세의 50%를 면제해주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벤처기업 육성책도 인터넷 관련주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 2백50억원대에 그쳤던 인터넷 시장규모가 2005년에는 2조6천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매년 200%씩 고속성장하는 셈이다.

장부장은 인터넷 종목을 고르는 기준으로 △핵심역량 기술보유 여부 △시장선점 여부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 및 검색자 수를 제시했다.

▼투자 유의점▼

인터넷 관련회사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의 과다지출로 적자상태인 곳이 적지않다. 성장잠재력은 높지만 현 단계에서 수익가치를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 관련종목의 주가가 연초 이후 급등세를 타 현재의 가격수준에서 투자한다는 것도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한솔CSN의 경우 13일 현재 무려 702%나 급등했다.

장부장은 “인터넷 산업의 성장가능성을 감안할 때 장기투자해볼만 하다”며 인터넷 관련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는 틈을 타 저점매수하는 전략을 권했다.

▼투자유망종목▼

굿모닝증권은 인터넷 관련 투자유망종목으로 한글과 컴퓨터 한국통신 에스원 한국정보통신을 추천했다. 또 6월중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네띠앙 다음커뮤니케이션 삼보정보통신 데이콤인터파크 야후코리아 등도 투자할만한 인터넷 관련주로 소개했다.

한글과 컴퓨터는 ‘한글’ 소프트웨어 등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최근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으로 매출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현 주가는(14일 현재 4만2천원) 저평가됐다는 분석.

한국통신은 국내 통신네크워크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터넷의 활성화는 곧바로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6월부터 실시되는 위성인터넷서비스는 상당한 규모의 잠재수익원이 될 전망.

이밖에 에스원은 의료 인터넷서비스와 컴퓨터바이러스 인터넷서비스 등 신규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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