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제주 땅값 꿈틀…준농림지 평당 최고 10만원

  • 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04분


제주도가 여유돈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거래가 늘어나고 있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 땅값은 1∼3월중 0.58%가 올랐다. 이는 경기와 충북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 또 최근 들어선 서귀포 중문 성산 등지의 준농림지 가격이 평당 4만∼5만원에서 8만∼10만원 수준으로 올라 호가되고 있다.

거래량도 작년 1∼3월과 비교할 때 2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도 토지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정부가 3월말경 제주도를 동북아시아의 관광 휴양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국제자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한 데 영향을 받은 때문.

또 제주도가 지난달에 외국인 투자촉진법 특례 적용와 카지노 허가 등을 골자로 하는 제주도개발특별법 개정안을 확정하고 상반기중에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토지 거래를 부추긴 요인이 됐다.

외지인이 제주도 땅을 살 때는 주의해야 한다. 일부 중개업자 가운데는 현지사정을 잘 모르는 투자자를 유혹해 바가지를 씌워 팔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 거래 전에 주변 땅값과 꼼꼼히 비교하는 게 손해를 막을 수 있는 요령이다.

준농림지라면 땅이 개발할 수 있는 곳인지를 살펴야 한다. 폭 4m 이상 도로에 접한 준농림지라면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기가 쉽다. 개발부지를 살 때는 매매계약서 약관과 사업시행자의 경영상태 등을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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