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 권위자인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의대 로버트 네미로프 교수(62)가 최근 한국정신분석학회 초청으로 내한해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인간의 ‘공격성과 병적인 미움’에 대해 강연했다.
네미로프교수는 “누구나 공격성을 갖고 있지만 어릴 때 부모나 형제로부터 정신적 상처를 받은 사람의 경우 공격성이 병적 미움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약점이 많고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남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공격적이 된다”면서 “이들은 열등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병적 미움’은 지속적으로 미워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적미움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피부색 또는 종교 등에서 절대우월하다는 식으로 극대화하거나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을 증오의 대상은 완벽하게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네미로프교수는 “남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는 ‘톨레랑스(허용)’의 정신을 익히면 남에 대한 공격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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