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PO뒤죽박죽…절대강자 없는 혼전 양상

  • 입력 1999년 5월 11일 19시 14분


유타 재즈의 챔피언등극 장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까지 2년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번번이 시카고 불스에 무릎을 꿇었던 유타. 마이클 조던이 떠난 시카고가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한 올해는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러나 유타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타는 11일 홈구장인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벌어진 99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2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새크라멘토가 1백1대 90으로 승리. 5전3선승제의 1라운드에서 양팀은 1승1패를 기록, 승패의 추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새크라멘토는 서부콘퍼런스 6위로 3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그저그런 팀. 결국 ‘시카고 왕국’이 무너진 NBA에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날 새크라멘토 승리의 주역은 파워포워드 크리스 웨버. 웨버는 20득점을 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이래 첫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웨버는 94년과 98년 각각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워싱턴 위저즈시절 플레이오프에 출전했으나 팀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었다.

유고출신 센터 블라데 디바치가 마치 조국의 불행을 잊으려는듯 리바운드 7개와 양팀최다인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새크라멘토의 승리를 도왔다.

유타는 ‘우편배달부’ 칼 말론이 34득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존 스탁턴과 브라이언 러셀이 평소보다 우편물을 너무 적게 전달했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와 뉴욕 닉스의 2차전에서는 마이애미가 83대 73으로 승리,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알론조 모닝이 26득점에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1차전에서 3개의 어시스트로 부진했던 포인트가드 팀 하더웨이가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디켐베 무톰보가 28득점에 13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89대 69로 꺾어 2연승을 달렸다.〈전 창기자·솔트레이크시티외신종합〉jeon@donga.com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11일)

새크라멘토101―90유타

(1승1패)(1승1패)

애틀랜타89―69디트로이트

(2승)(2패)

마이애미83―73뉴욕

(1승1패)(1승1패)

포틀랜드110―99피닉스

(2승)(2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