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일화 박남열『골맛이 꿀맛이야』

  • 입력 1999년 5월 9일 19시 51분


천안 일화가 93년부터 3년간 프로축구 정상을 차지하는 데 주역이었던 박남열(29). 그는 96년 9골 8도움의 기록을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상무에서 군복무를 했다.

그런 그가 9일 천안에서 열린 99대한화재컵 B조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2년7개월만에 골 맛을 보며 팀을 단독선두로 끌어올렸다.

박남열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은 일화는 현대를 3대1로 꺾고 4승3패(승점 12)를 기록, 8게임을 모두 마친 전북다이노스(승점 11)를 2위로 밀어내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박남열은 전반 34분 황연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땅볼로 밀어주자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박남열은 5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을 올려 러시아 용병 세르게이의 왼발슛을 돕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일화는 2대1로 앞서던 후반 30분 장대일이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 9일 전적

▽B조

일화 3:1 현대

득점〓박남열 1호(전34·도움〓황연석)세르게이 1호(전39·도움〓박남열)장대일 1호(후30·이상 일화) 김종건 5호(후13·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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