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0,000호 홈런 주인공은 롯데「용병」호세

  • 입력 1999년 5월 9일 19시 07분


프로야구 출범 18년을 자축하는 통산 1만호 홈런이 9일 마침내 터졌다.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거물 용병’ 호세(34·롯데).

일요일을 맞아 2만여 관중이 입장한 부산 사직구장. 호세는 3대4로 뒤진 5회말 1사후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에서 해태 최상덕의 제4구 1백39㎞짜리 직구를 강타, 가운데 전광판 하단을 맞히는 1백35m짜리 초대형 홈런으로 한국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때 시각은 오후 3시51분26초. 현대 용병 피어슨은 인천구장에서 두산 강병규를 상대로 5회 동점 2점포를 작렬시켰으나 1분도 채 안되는 54초후임을 알고 뒤늦게 땅을 쳐야 했다.

이에 앞선 3시41분 해태 양준혁은 2대3으로 뒤진 5회초 롯데 박보현으로부터 재역전 2점홈런을 날렸지만 호세의 1만호 홈런앞에 빛을 잃었다.

한편 이날 호세의 1만호 홈런은 82년 3월27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출범 개막전에서 삼성 ‘헐크’ 이만수가 MBC 왼손 에이스 유종겸을 상대로 1호 홈런을 날린 이후 총 7천2백93경기만의 쾌거.

구단별로는 삼성 해태 한화순. 구장별로는 ‘홈런공장’ 대구가 가장 많고 광주 잠실순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만호 홈런을 친 호세에게 골든배트와 금 3냥쭝 골든볼을, 홈런볼을 잡은 김진수씨(43·부산 서구 동대신동 3가)에게는 금 1냥쭝 골든볼과 99시즌 프로야구 전경기 입장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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