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막판 순위다툼 치열 『삐끗하면 4강 끝』

  • 입력 1999년 5월 7일 19시 40분


‘2개팀 유력, 2개팀 탈락, 6개팀 오리무중.’

팀당 1,2경기를 남겨놓고 4강티켓을 향한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99대한화재컵 프로축구 조별리그.

7일 현재 10개팀 중 탈락이 확정된 팀은 대전시티즌과 전남드래곤즈 두 팀뿐.

각조 4위팀까지 8개팀은 모두 4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갖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한치의 방심도 불허한다.

이중 느긋한 팀은 각조 선두인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B조 1위 현대(승점 11)는 안양 LG와 승점은 같지만 LG보다 한 게임 많은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골 득실차도 +3으로 가장 앞서 있다. 게다가 12일 마지막 경기도 이미 탈락이 확정된 전남과의 경기로 부담이 작다.

A조 1위 수원 삼성(승점 11)도 4강고지 ‘9분능선’에 이르렀다. 역시 두 경기가 남아 ‘숨고르기’를 할 여유도 있다.

다만 남은 상대가 나란히 승점 9의 포항스틸러스(8일)와 부천 SK(12일)로 체력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울산과 수원의 4강진입은 대이변이 없는 한 확실시된다. 그럼 나머지 4강티켓은 어느 팀이 가져 갈까. 이용수 KBS해설위원은 부산 대우와 안양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부산은 탈락한 대전과 싸우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승점을 쌓은 뒤 12일 포항과 맞설 수 있어 유리하다. 안양은 최용수 이상헌 등 공수 주축이 가세함으로써 뒷심이 세져 12일 천안 일화와의 홈경기가 홀가분하다”는 것.

그러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 중하위권 팀들은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B조의 향배는 점치기 어려운 상황.

B조 3위(승점 9) 전북다이노스는 탈락한 전남과 8일 맞붙는다. 박성배를 앞세운 ‘활화산 공격’이 불을 뿜는다면 수비가 약한 전남을 요리하기 쉽다. 같은 승점 9의 천안은 남은 경기가 조 1,2위인 울산 안양전이라 다소 부담스럽지만 현 상승세를 유지하면 티켓확보가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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