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웃돈)은 커녕 분양가 이하로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수도권지역의 30평형대 아파트값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이 붙은 곳도 적잖다.
그렇다면 어떤 아파트를 골라야 손해없이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수도권지역에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상위 5위 아파트를 골라, 인기 요인을 분석해봄으로써 그 해답을 찾아보자.
분석작업은 분양권중개전문업체인 ‘웹 리얼티21’(02―459―0020)이 4월말 현재 수도권지역의 4백5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따라서 일부지역의 경우 실제로 거래되는 분양권 가격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곳이 좋다
웹 리얼티21 조사에서 프리미엄 많이 붙은 상위 20개 아파트들을 보면 대부분 지하철역세권에 위치하는 등 교통이 편리한 중대형아파트였다. 또 대부분 입주를 얼마 남겨놓지 않았거나 분양 당시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고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입지 분석
▽서울 마포구 신정동 LG아파트〓45평B형은 채권부담액을 포함한 분양가가 2억4천9백61만원인데 프리미엄이 최고 1억1천39만원이 붙어 수도권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단지 뒤편에 위치해 조망권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45평A형의 경우도 8천39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5위에 랭크됐다.
이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5백38가구로 작은 편이지만 지하철 6호선(2000년말 개통 예정) 광흥창역이 걸어서 5분 거리고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75평형에 수도권에서 두번째로 높은 9천6백58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2위에 랭크됐다. 총 84가구에 불과하지만 고소득층을 겨냥해 고급 빌라 수준의 마감재와 가구당 3.2대 꼴의 넉넉한 지하주차장이 인기 요인. 지하철2호선과3호선의환승역인 교대역도 걸어서 5분 거리.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 수지LG빌리지 1차〓92평 아파트 분양권에 8천9백67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3위를 차지했다. 이 아파트의 81평형, 72평형, 61평형도 15위권 이내에 포진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고 광교산 기슭에 지어져 경관이 좋아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 전체 아파트가 1천1백64가구로 대규모인데다 61∼92평형의 중대형인 점도 장점으로 작용.
▽서울 성동구 옥수동 삼성아파트〓32평형에 최고 8천3백5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30평형대 아파트로서 드물게 5위라는 최상위층에 랭크됐다. 3호선 옥수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로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기타〓프리미엄이 6천만∼7천만원대로 6∼20위에 오른 아파트들은 서울의 경우 성북구 강남구 강동구 마포구에, 수도권은 모두 용인시에 위치해 있다. 또 시공사들이 대부분 현대 삼성 동아 LG 등 대형업체였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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