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세계청소년]곽성호 『유소년축구 활성화해야』

  • 입력 1999년 4월 22일 19시 39분


일본축구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왜 일본은 세계대회에서 통하는데 한국은 힘을 못 쓰는가. 국내 축구 전문가의 긴급진단.

▽이용수 해설위원〓 한국은 세계청소년대회에 일곱번 나갔지만 매번 처음 나가는 것 같다. 감독이 자주 바뀌어 지도자의 경험이 후배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선수들의 몸관리 시차적응 등 노하우는 노련한 지도자의 경험에서 나와야 하는데 선배의 경험이 대물림이 안 된다.

▽강신우 해설위원〓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볼을 잡으면 무조건 긴 패스로 역습을 노린다. 일본은 선수들이 모두 경기 흐름을 조절하며 상황 대처 능력이 있다. 그것은 경험에서 나온다. 일본은 어디를 가나 주말마다 지역 대회가 열린다. 리그제로 열려 한 게임이 끝날 때마다 반성의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한국은 대학팀도 1년에 겨우 15경기를 갖는다.

▽곽성호 해설위원〓 일본은 각 프로구단이 유소년팀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선수만 1백만명에 이르고 유소년축구 지도자도 2만5천명이 넘는다.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개인기가 발전하고 자신감도 쌓인다. 일본 지도자들은 늘 세계축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반면 한국은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데만 몰두해 왔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