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2일]봄햇살에 시름 잊고…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01분


봄 햇살이 투명하다. 햇살은 사람들을 그리움에 젖어들게 하고 그리움은 또 슬픔에 젖어들게 한다. ‘찬란한 슬픔의 봄’이란 시구처럼.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생길 때 비로소 슬픔은 완성된다/한 고통에 묶여 다른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이수명의 ‘슬픔’). 하나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또다른 고통이라는 시인의 역설. 한 젊은 시인의 슬픔은 이렇다.

봄도 이와 같지 않을까. 봄은 왔으되 그 봄을 흔쾌히 맞이할 수 없는 힘겨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

언제쯤 봄이 모든이에게 축복이 될까.

전국이 맑은 후 구름 많이 끼겠다. 아침 영하4도∼6도, 낮 9∼14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