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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17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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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의 선암사 해천당을 찾은 시인(나종영). 그가 듣는 봄의 소리. 목어(木魚) 흔들어 깨우고 가는 청솔 바람소리…, 눈 맑은 동박새가 매화 등걸 우듬지에 앉아 두리번두리번 뭐라 달싹이는 소리…, 그리고 가슴 붉은 곤줄박이 한 마리 포롱포롱 날아간 그 뒤꽁무니에…,
‘매화꽃 봉오리 움트는 소리,/겨울 산그늘 얼음꽃 깨치고/봄 햇살 걸어오는’ 소리….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