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세리]『제겐 따뜻한 격려가 보약입니다』

입력 1999-02-03 19:38수정 2009-09-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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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후 기대하세요'
《“우승하면 ‘당연’하고 그렇지 않으면 ‘부진’한 건가요.” 지난해말 ‘귀국파동’이후 국내 언론과의 직접 접촉을 일절 끊고 있는 박세리. 올 미국LPGA투어 개막전에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그는 “국내팬들이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9미국PGA 골프용품박람회의 아스트라 팬사인회에 모습을 나타낸 그가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시즌 초반 성적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 3개대회 밖에 끝나지 않았는데 올 시즌이 모두 끝난 것처럼 나에 대한 얘기가 들릴때마다 너무 속상해요. 샷감각도 좋고 컨디션도 좋습니다. 골프는 자신이 부진했을때 동료가 받쳐줄 수 있는 단체경기가 아닙니다. 성적이 나쁠 때 오히려 용기를 북돋워 주셨으면 좋겠어요.”

―동계훈련을 소홀히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

“억울해요. 오히려 그 어느때보다 뼈를 깎는 강훈련을 했어요. 다른 톱랭커들은 시즌이 끝나면 스키 등 여가를 즐기느라 한달이 넘도록 골프채 구경도 안해요. 남들이 쉴때 연습하면 실력이 더 향상되지 않을까해서 열심히 했는데 왜 그런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국내 라이벌 김미현이 미국무대에 합류했는데….

“같이 뛰게 되서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김미현과 저의 성적을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두 사람중 한사람은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개막전부터 5개대회 연속출전은 무리한 일정이 아닌가….

“처음 3개대회는 집에서 자동차로 왕복할 수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열리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문제가 없었어요. 나머지 두 개 대회는 약간 무리가 되지만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에서 열려 출전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어요.”

―디오피스데포 대회기간중 드라이버를 바꾼 이유는….

“2월중 세계적인 골프클럽 메이커와 용품사용계약을 할 예정이에요.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여러가지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시험중입니다.”

그는 또 “2월중 퍼팅과 쇼트게임 전담코치를 따로따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레이스타일이 너무 공격적인데….

“소극적인 플레이로 라운드 후반 따라잡히고 싶지는 않아요. 올해도 샷감각이 좋으면 파5홀에서도 과감하게 투온을 노릴 작정입니다.” 그는 ‘디오피스데포’에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17개의 버디를 잡아내고도 보기 14개를 범해 공동11위에 그쳤다.

―국내대회 출전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출전스케줄은 IMG와 협의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출전할 수도 있어요.”

―남자친구에 대해서 국내팬의 관심이 큰데….

“홍콩인인 로렌스 첸은 같은 골퍼로서 함께 라운드와 식사를 몇번 했어요. 그 정도 이상의 관계로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해요.”

박세리는 올시즌 자신의 샷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총연장 6천7백∼8백야드 짜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PGA투어 정규대회에 두차례 출전해 ‘남녀 성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는 박세리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IMG의 전략. PGA 남자프로는 LPGA 정규대회에 출전할 수 없지만 LPGA 여자프로가 PGA 정규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가능하다.

<미올랜도=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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