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어린이 119교실]놀이터 사고

입력 1999-02-01 19:57수정 2009-09-24 12:3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달 24일 오후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이모집에 놀러간 초등학교 3학년 김모양(10). 사촌들과 놀이터에 간 그의 눈은 휘둥그래졌다.

‘이건 우리 동네 놀이터에는 없는 놀이기구.’

김양은 곧바로 ‘회전볼’(일명 지구본)에 올라탔다. 기쁨도 잠시. 갑자기 빨리 돌기 시작하자 김양은 무서워 회전볼 바닥에 주저앉았다. 눈 깜짝할 새 긴 머리카락이 기구 중심축 틈새로 빨려들어갔다. 긴급출동한 119에 구조됐지만 후유증으로 놀이터를 가지 않는다.

서울소방방재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5백88건. 장소는 △집안(2백70건) △노상(89건) △놀이터(84건) △학교 유치원(16건)의 순. 놀이터 사고는 애들이 놀이기구를 설명대로 이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 실제 놀이터 사고는 철봉 미끄럼틀 그네 회전볼 시소 등 놀이기구를 가리지 않는다.

어른이 지켜보면 예방할 수도 있지만 매번 그럴 수는 없는 일. 관리인이 마모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상책. 여자애들의 경우 머리를 묶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

“기구에서 떨어지거나 신체의 일부가 낄 경우 잘못하면 목이나 허리가 다치는 ‘2차 사고’를 부를 수 있으니 재빨리 119신고를 한뒤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서울 서부소방서 최시영 119구조대장)

〈이호갑기자〉gdt@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