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천단지 사고빈발에 주민 항의시위

  • 입력 1999년 1월 22일 14시 34분


전남 여수시 여천산업단지에서 최근 한달 사이에 3건의 공장매연 및 폐수누출 사고가 일어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0일 오전 여천산업단지내 한화종합화학㈜ 여천공장에서 매연과 함께 불꽃이 치솟으며 심한 진동이 발생해 인근 삼일동 주민 1백여명이 공장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새벽 공장 굴뚝에서 5m의 불꽃이 치솟았고 창문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의 진동과 소음이 발생해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또 17일에는 ㈜LG화학 여천공장 배수로에서 강알칼리성을 띤 폐수가 인근 여수시 화치동 중방천으로 흘러나온 것을 여수시 직원들이 적발했다.

지난 8일에도 호남석유화학㈜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2시간여 동안 심한 매연이 나와 인근 중흥동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영산강환경관리청 여수출장소와 여수시는 최근의 잇따른 사고와 과련, 사고원인과 매연배출량 등을 조사해 부담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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