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나가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메달당 특별보너스로 최고 1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
러시아는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금 9, 은 6, 동메달 3개를 따내 종합 3위를 차지했었다.
크로스컨트리 3관왕인 라추티냐(33)는 약속대로라면 30만달러를 받아 갑부가 될 수 있었지만 이는 고사하고 기본수당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당초 라추티냐를 포함한 메달리스트들의 고민은 다른데 있었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부터 선수들 포상금에 대한 면세혜택을 없애기로 했기 때문.
메달리스트들은 33%나 되는 세금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이제는 돈 받을 일이 없어 세금낼 일도 없게 됐다.
러시아정부는 당시에는 경기가 호황이었지만 지불유예사태까지 간 현 경제여건으로는 없었던 일이 당연하다며 발뺌하고 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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