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역학에세이 「왜 그러구…」출간 김태균교수

  • 입력 1999년 1월 17일 20시 17분


정치학 박사와 역학. 좀 낯선 결합이지만 되려 들어맞는 구석이 있는 것같기도 하다. 다른 어떤 부문보다 ‘때’와 ‘운’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분야가 바로 정치가 아니던가.

역학 에세이집인 ‘왜 그러구 살어? 팔자나 고치지!’를 쓴 김태균 교수(47·수원과학대 사회복지과). 전공(동양정치사상)과 동떨어진 엉뚱한 책이지만 역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취미’의 차원을 넘어섰다.‘정치지도자의 선정과 운의 관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쓰기도 했으며 운에 대한 해석을 과학과 접목시키는 것이 그의 목표.

“과학과 운은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예요. 역학은 일종의 해석학이자 기후학입니다. 잘 정립하면 정교한 학문체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운이란 실재하는 것일까. 김교수는 ‘선천적인 요소’로서 실재한다고 본다.

“타고난 흐름,굵은 줄기같은 거죠. 그러나 실제의 운명은 그 바탕에 개인의 생활태도와 노력이 결합되어 형성되는 것입니다. ‘운이 좋다, 나쁘다’는 말은 확률상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지 절대로 운이 결정적이라는 뜻은 아니죠.”

김교수의 역학에 대한 관심은 개인적인 체험에서 비롯됐다. 걷지도 못할만큼 심한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고교시절, 병원을 전전하다 찾아간 한 한의원에서 3개월만에 완치됐다. 그때 한의사에게서 들은 오행사상의 원리가 잊혀지지 않았고 대학(고려대 정치외교학)에 입학한뒤 혼자서 역학을 공부하는 독학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김교수는 “점을 보는 행위는 예찬할 것도 비난할 것도 없는, 필요에 의해 수용되는 인간생활의 자연스런 한 분야”라며 “떳떳이 보되, 보는 사람도 기본원리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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