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장신숲속 ‘난쟁이’, 이젠 어깨 펴겠네

  • 입력 1998년 12월 31일 18시 06분


‘거인나라에 웬 난쟁이?’

지난해 12월25일 막오른 99배구슈퍼리그. 남자 대학부 경기에 관중의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있다.

2m대 ‘거인’이 내리꽂는 강스파이크를 온 몸을 던져 막아내는 1m70대의 ‘꼬마’ 리베로가 그들.

남자선수중 가장 작은 1m70의 오정록(18·경희대). 그는 전남사대부고 입학 후 키가 자라지 않았다. 때문에 “배구를 그만 두는 게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고2때 들은 리베로 제도 도입 소식은 그에게는 ‘복음’. 작은 키로도 살 길이 열렸기 때문. 그는 최고의 리베로로 자리잡아 실업팀에 가는 것이 꿈이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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