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엿보기]SW저작권 인정…과보호따른 폐해 반대

  • 입력 1998년 12월 30일 19시 50분


◇카피레프트운동

저작권(Copyright)은 창의적 작업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금전적 소득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제국의 빌 게이츠처럼 저작권을 바탕으로 한 거대기업의 독주가 가져오는 폐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카피레프트(Copyleft)운동’은 한편으로 저작권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보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폐해를 막자는 움직임을 말한다.

이 운동은 83년 미국 MIT대 리처드 스톨먼 연구원이 깃발을 들면서 시작됐다. 그는 소프트웨어의 급격한 상업화에 반대하면서 컴퓨터업체 유닉스의 제품과 완벽하게 호환되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했다.

현재 카피레프트운동의 선두주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리눅스’. 윈도NT에 이은 제2의 운영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 타이타닉의 제작과정에 효자노릇을 해 화제가 된 리눅스는 6백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무료인데다 막강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설치가 쉽지 않고 문제가 발생해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난점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드햇, 칼데라 등의 업체가 나타나 설치하기 쉽게만든 리눅스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CD롬에 담아 50달러 정도에 팔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천리안 하이텔 등에 리눅스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리눅스코리아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www.linuxkorea.co.kr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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